어제.....
정우성 본 썰에 이어서..... 한개 더
강남 지역에서 나름 꽤 유명한 헬스클럽에서 발렛파킹 알바를 했음
그 곳엔 남자 연예인이 몇몇 있었음
그 중 한명이
다니엘 헤니
화면보다 실물이 100만배 우월함...... (자괴감 ㅂㄷㅂㄷ)
다니엘 헤니와의 첫 만남은
유쾌한 상황이 아니였지만 첫인상이 강렬한 만남이였음
때는 한 여름
푹푹 찌는 더위에...
에어컨 나오는 비좁은 부스가 천국이라 느끼며
안에서 점심으로 내장탕을 흡입 중이였음
점심 식사 중이였기 때문에 본인 제외 다른 사람들이 바쁘게 뛰어 다니고 있었음
똑똑똑
누군가 부스를 두들겼고
거 누구요~
하고 문을 열었는데
하이코....눈 부셔 ~_~!!
킹왕짱 귀족급 폭풍간지 뿜뿜 나오는 키 큰 사람이 뙇!!
다니엘 헤니였음
슈트를 말끔히 차려 입어 마치 3D 화보 같았음
본인은 후줄근한 회색 츄리닝 차림이고 상의엔 내장탕 국물 질질 흘려 놓고 있었는데 ...............
다니엘 헤니 : 제 차가 아직 안 왔는데요??
본인 : 아?? 차 번호가 어떻게 되세요??
다니엘 헤니 : 아까 왔을 때 3시간 후에 나오니 세차 맡겨 달라 했어요.
본인 : (순간 똥씹은 표정 됨) 킁!! 잠시만 기둘리셈 .... 얼렁 가져다 드릴께요
(차가 없어 한가할 때 빼고 점심 시간이 유일하게 맘 놓고 휴식할 수 있는 꿀탐 시간이라 알바들 끼리 정한 노터치 타임이라...)
하고는 부스에서 튕겨져 나와
미친 습도와 높은 기온으로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에
손세차장까지 약 150m를 질주 했음...... 솔까 내 체력 리즈시절보다 더 빠르게 뛰었을꺼임
그 당시 다니엘 헤니의 차는..
재규어 스포츠 카 였는데.... 강남지역 발렛으로 외제차라면 징글하게 탔어도 좀 생소한 차였음
그래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... 아마 F-Type 아닐까 생각함
세차장에서 나오며
급한 맘에 악셀을 때려 밟았더니
흥!!킥!!붹!!!
FR 차량이였......
차가 으아아앙!!! 하더니 급발진(?)하며 오버스티어가 발생
1초 남짓되는 시간에 쳐박으면 잣 된다는 생각이 5번쯤 지나감 ㄷㄷㄷㄷㄷㄷㄷㄷㄷ
동물적인지 뭔지 여튼 필사적으로 카운터 치기를 성공했고...
무서워서 악셀 못 밟고 클러치 힘으로만 헬스클럽 앞으로 왔음
아?? 근데 다니엘 헤니가 없음..... o_o???
뭥미... 나 밥 먹어야 하는데 더 이상 자괴감 느끼기 싫은데 OTL
다른 알바들에게 다니엘 헤니 못 봤냐고 물으니 못 봤다고;;;
아니 이 양반이 차 놔두고 어디갔나 ㅂㄷㅂㄷㅂㄷ
대략 5분쯤 기다렸을 때
커다란 왕복 12차선의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넥타이를 휘날리며 다급히 나에게 뛰어오고 있었음
그의 양손엔 길건너 별벌레 커피가 !!!!
그렇습니다.
더운 날씨 자신의 차를 가지러 가기 위해
밥 먹다가 말고 뛰쳐나간 본인을 위해... 고생하는 발렛파킹 알바들을 위해
다니엘 헤니 본인이 직접 길건너 별벌레 다방 커피를 사온겁니다
크으........... 매너 지리구요.
진심 감동했었음 T^T bbbbbb
슈트 쫙 차려입고 있는거 보니 뭔가 스케쥴이 있는거 같았고 그 때문에 차도 미리 좀 빼달라 했었던거 같은데
그 와중에 알바들 챙겨주는 모습에 ............................ 이래서 게이가 되나 싶었음
그렇게 다니엘 헤니는 차를 타고 떠나갔고
커피 6잔을 받은 우리들은....
본인 : (한모금 마시고) 컥!! 이게 머냐 왤케 써?? 뭐야 이게 대체 ㄷㄷㄷㄷ
알바1: 이거 아메리카노 같은데 ㅋㅋ
본인 : 뭥미 그거..다방 커피가 왜 안 달아??
알바들 : ㅋㅋㅋㅋㅋ 미친 촌놈생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저는 아메리카노에 프림과 설탕을 적절히 섞어서 쪽쪽 빨아 마셨습니다.
ㅋㅋㅋㅋㅋㅋㅋㅋ